나는 가끔, 뭔가를 할 때, 기도를 하고 한다. 평상시에는 마음이 가는대로 하다가, 매우 중요한 사건을 부딪히면 반드시 기도하고 결정한다. 옷을 살 때도 가끔 그렇게 하는데, 언젠가 양면 잠바를 산 적이 있다. 그때, 많이 망설였다. 가격이 상당히 비쌌기 때문이다.
“주님, 살까요? 말까요?”
기도했을 때는 마음이 사고 싶다는 쪽으로 기울어졌고, 막상 가격표를 보니, 마음이 식어서 집에 돌아왔다. 다시 양면 잠바가 생각났고, 기도하면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갔더니 내 마음은 식었다. 현실은 믿음을 곤혹스럽게 한다. 그때, 기도함으로 그 옷을 샀다. 그리고, 양면잠바는 내게 많은 영감을 줬다.
참으로 기도하고 하면 많은 유익이 있다. 양면잠바를 통해 나는 성육신과 성령부활을 명확히 믿게 됐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어떻게 육체로 오실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양면잠바처럼 그렇게 바꿔입으면 된다고 설명한다. 육체가 영체로 부활했다. 육체와 영체가 다른 옷이 아니고, 같은 옷이다. 주님은 무덤속에서 육체와 영체를 양면잠바처럼 돌려 입고 걸어서 나오신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뭘 그렇게 어렵게 이해할 것인가?
나는 양면잠바를 입고서, 나갈 때는 양털의 하얀 옷으로, 때로는 검정 옷으로 그렇게 자주 바꿔 입는다. 무덤속에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육체로 무덤에 들어가신 주님은 영체로 바꿔서 입고 나오셨다. 육체는 겉옷, 영체는 속옷인데, 주님은 겉옷과 속옷이 양면잠바로 붙어 있으니, 육체를 안쪽으로 해서 영체를 밖으로 하니 육체는 사라진 것이다. 육체를 그대로 두고서 영체가 살아났다면, 주님은 인간이지만, 창조주로서 이 땅에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으니, 성령의 능력으로 육체를 들고서 무덤밖으로 나오신 것이다.
이와 같이, 인생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행하면, 그 유익이 많다. 양면잠바를 통해 내가 얻은 영감은 이것뿐만 아니라 상당히 많다. 또 다른 것은 감정의 변화다. 인생이 우울하면, 그것은 감정의 옷이 우울해서 그렇다. 양면잠바처럼 기쁨으로 바꿔 입으면 된다. 감정은 옷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