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겨울은 옷걸이에서 시작한다. 지구만 자전하는 것이 아니다. 내 옷걸이는 4계절을 조금씩 자전한다. 이제 겨울이니, 뒤쪽에 밀려난 겨울옷이 앞으로 나오고, 봄옷과 여름옷은 몽땅 뒤로 밀려났다. 꼭, 계절 별자리와 같다. 정든 옷들이여!! 봄이 오리라!!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옷들을 구입하고, 버리고, 결국 남는 것은 지금 입는 옷 몇벌이다. 어떤 옷은 몸에 맞아서 매년 꺼내 입는데, 어떤 곳은 3~4년에 겨우 1번 입을 때도 있다. 그러다가 버려진다. 인생은 옷처럼 자주 입혀지고, 살아지고, 그렇게 성령의 은혜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의 옷이며, 우리도 성령을 나타내는 표현의 옷이다.
하루를 살든, 책을 쓰든, 인생을 살든,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탁월한 지혜다. 하늘의 보좌를 본, 사도 요한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두루마리를 펴거나 볼 자가 없어서, 너무 안타까워 요한이 눈물을 흘렸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미래의 두루마리는 결코 펴지지 않고, 모든 삶이 장애물과 같아서, 눈물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양이 두루마리를 받아서 인봉을 떼시고, 또한 그 두루마리의 작은 책을 우리에게도 나눠주신다.
인생의 진로를 하나님께 받아서 사는 자는 복이 있다. 하나님께 진로의 두루마리를 받으면, 세상살이가 어떠하든, 그 미래가 확실하다. 예수님이 두루마리를 받아서 인봉을 떼자, 각종 환란이 일어났다.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고 주관하신다. 일곱인을 떼자, 갑자기 정전이 일어나듯 침묵이 흘렀다. 하나님께 두루마리를 받아서 살아가면, 인생이 어떠하든지 고요하며, 흔들림이 없다. 두루마리를 받으신 어린양과 함께 하면, 어린양의 도장을 받은 것과 같다. 인맞은 자는 해침을 받지 못한다. 해치는 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돈과 권력과 향락과 이성과 물질과 즐거움으로 성도의 마음을 침략한다. 그래서, 어린양의 피흘림으로 마음을 발라야한다. 그저 이름만 믿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어설픈 믿음은 종이 호랑이와 같아서 그냥 뚫린다. 점검해야한다. 마음을 그저 문풍지로 막고, 신문지로 막으면 태풍이 불면 창문이 뜯어진다. 인맞은 자가 해침을 받지 않은 것은 그들이 해칠 힘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세력이 아니다. 오직 성령으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왜, 요즘, 이단들이 득세할까? 그들은 대부분 율법적 종교로서, 세속적 그리스도를 추구한다. 성도의 숫자를 자랑하고, 권력을 누리기 위해서 발악한다. 세계에 자랑할만한 성전을 지어놓고서, 헤롯성전처럼 홍보한다. 모두, 허탄한 일이다. 권력과 돈과 물질이 이미 성전을 침략해서, ‘미운물건’이 들어섰으니, 어쩌랴!! 미운 물건이 세워질 때로부터 한때두때반때의 환란이 시작된다. 무운물건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미운 물건이고, 사람들이 보기에는 좋은 물건처럼 보인다. 그래서 성경을 기준해야한다. 성경을 기준해서 판단하면, 분별할 수 있다. 밖은 춥다. 겨울이다. 그래서 겨울옷을 입는다. 그와 같이, 성경으로 영적 배경을 분별해서 판단의 옷을 입어야한다. 성경으로 분별하지 않으면, 선악이 헤깔린다. 주야로 성경을 묵상하고, 성령으로 살아가는 성도가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