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의 ‘겨자씨 천국 말씀’을 읽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말씀도 마음에 품고, 내 자신이 실천하고, 믿는 것이다. 지식은 무효하다. 지식이 유효하려면, 지식의 옷을 입고 오는 그 말씀을 이해하고, 나에게 적용하여, 말씀이 내 마음속에 스며들어서 소화되고, 나의 살과 뼈와 피가 되는 것이다. 겨자씨 비유에서 핵심은 말씀이 나에게 들어오는 것이다. ‘나로부터 출발’이다.
십자가 복음을 이해하려고 처음에는 급작스럽게, 서둘러서, 한꺼번에 배우고 습득하려고 했으나,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묘조장(拔苗助長)인지, 인정하게 되었다. 지식으로 이해한다고, 나의 말씀이 되는 것이 아니다. 살과 뼈가 되는 것만 나의 말씀이 되고, 말씀이 살아서 운동력을 행사한다. 그래서, 말씀노트를 다시 보면서 복습하면서, 성경을 깊게 상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가복음 12장 13~34에 보면, 세상의 나라와 하나님의 나라를 극명하게 구분해서 설명하고 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며 사는데, 그래서 창고에 재물과 곡식을 쌓아두는데, 그 영혼을 하나님께서 갑자기 찾게 되면, 남은 재물과 곡식은 가족들에게 상속된다. 애석한 일이다. 반면,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과 다르다. 영혼이 상속받을 수 있어서다.
천국은 겨자씨같다. 작은 말씀이지만, 내 말씀이 되도록 묵상하고, 실천하고, 내 영혼의 살과 피와 뼈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키가 크는 것은 날마다 먹는 밥과 우유를 통해서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생각과 지혜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가 자라면서 영혼이 성장할 것이다. 너무 많이 과식하는 것도 신앙에 좋지 않다. 배탈나면 안된다. 초근초근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은 설교말씀을 듣고서, 한국이 공산화가 되지 않도록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을 기도제목으로 삼았다. 내 인생이 겨자씨같아도, 주님이 내 안에 계시면, 생명력이 있으니, 주님의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기로 마음을 다짐했다. 나부터, 작은 것부터, 행하면서 말씀의 사람이 되기로 다짐한다. 인격을 다듬기로 더욱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