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 에어컨은 가볍다. 그 대신 설치가 까다롭다. 판넬설치, 기계거치, 통신선이 LG보다 복잡하다. 통신과 전원선은 단배관 형식으로 해야한다. 기계거치도 앙카 위치가 5mm 이상 벗어나면 안된다. 엘지는 10mm 오차도 기계를 움직이면서 조정이 가능한데, 삼성은 그렇지 못하다. 판넬은 훨씬 힘들다. 엘지는 기계거치를 하고서 판넬이 쉽게 걸리지만, 삼성은 있는 힘껏 밀어도 고정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계를 최대한 아래로 내려서, 판넬을 걸어야 한다. 20mm 정도, 혹은 15mm 정도 기계를 올리고(천장 기준) 판넬 부착후 나사 6개를 고정하고, 판넬 위쪽에 스폰지가 보이도록 넉넉하게 고정한다. 전원은 L1이 별도로 있고, 창문을 바라보면서 좌측이다. 나머지 2개는 각각 색깔별로 모양을 보고 꽂으면 된다. 기계거치는 마개를 분리하고서 설치한다. 엘지 기계를 막고 있는 볼트는 쉽게 풀리지만, 삼성은 그렇지 않다. 볼트 안쪽에 있는 고무를 제거하는데, 여간 곤란하지 않다. 안쓰는 십자 도라이버를 활용해서, 통통 망치로 내리치면 빠진다. 볼트 안쪽에 낀 고무마개는 밀착해서 끼어져 있는 것이다. 때리면 쉽게 해결된다. 고압관, 저압관 볼트를 체결할 때, 일직선이 되도록 해야한다. 일직선이 되어, 볼트가 그대로 들어가면 된다. 저압관과 고압관에 볼트를 체결하는 것이나, 전산볼트에 나사를 조이는 것이나, 사실상 같다. 볼트와 너트는 나사선이 있어서, 그것을 맞춰서 돌려야 그대로 돌아간다. 나사선 맞추기다. 수직과 수평이 맞지 않으면 체결이 되지 않는다. 체결이 안되었는데, 억지로 돌리면, 나사선이 뭉개져 망가진다. 조심해야 한다. 기계를 살짝 들어서 맞추면 잘 맞는다. 보통은 오른쪽이 고압관, 왼쪽이 저압관인데, 삼성의 작은 평수만 반대다. 사라를 내기전에 고압관과 저압관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
상실은 밀물같다. 순식간에 기억을 덮치면, 온통 망각의 물결만 보인다. 저멀리 흐릿한 산처럼 모든 기억은 원근법이다. 어제 있었던 일을 오늘 불러서 쓴다는 것은 마치 어제 산 김밥을 오늘 먹는 것처럼 참 불편한 일이다. 아침 8시 30분, 계단에 쪼그려 앉아 어제 있던 기억을 기록으로 훑어본다. 15.6 배관 이게 진짜 힘들다. 왜냐면, 배관이 잘 휘어지지 않아서 그렇다. 반드시 위치를 제대로 잡고서, 체결하기 쉽도록 수평을 맞춘 다음에 해야한다.
공구정리는 다음처럼 하면 좋다.
1. 작은 박스가 유용하다.
2. 손도구는 쓰는 것은 작은 박스에 담아서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
3. 동그랗게 생긴 녀석들, 테이프 종류는 별도로 작은 박스에 보관한다. 그래야 찾기 쉽다.
4. 실외기에 필요한 도구들은 별도로 보관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