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보도국장]=체형관리 교육현장에서 가장 많이 강조된 내용은 ‘자기 것 내려놓기’였다. 기존의 방식을 내려놓는 것, 그것은 지식의 흡수력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자기 것을 인식관에서 버리지 않으면, 몸만 교실에 있는 것이고, 강사의 교육내용은 뇌속에 흡수되지 못한다. 지식의 삼투압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지식의 확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농도가 높은 곳에서 농도가 낮은 곳으로 확산이 일어나며, 삼투압도 동일하다. 공기도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른다. 이러한 현상은 순리다.
강사의 교육이 아무리 훌륭하여도, 강사의 교육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강사가 만약 교육생의 인식관을 깨는데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강사의 교육시간은 줄어들고 가장 중요한 교육내용 전달에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개화정책’처럼 문을 열어야지, ‘쇄국정책’처럼 문을 닫고 싸우면 안된다. 이것은 인식관의 문제인 것이다.
신경세포는 근육세포를 지배한다. 강한 신경세포는 수백개의 근섬유도 지배하고, 시신경의 경우 1개의 뉴런이 1개의 근세포를 지배함으로 미세한 운동을 다스린다. 팔뚝이나 종아리 근육의 경우는 신경세포가 더 많은 근섬유를 지배하면서 힘을 발휘한다. 근육이 움직이려면 운동신경이 움직여야한다. 운동신경이 움직일 때, 세포안과 세포밖의 전위차이가 역전되면서 점점점 축삭돌기로 전위차이가 전도됨으로 아세티콜린이 분비되고, 그 아세티콜린이 근육세포를 자극하면서 운동이 시작된다.
전위차이가 역전되는 과정은 참으로 신비하다. 그 작은 세포에서 Na 이온이 세포안에 들어오도록 자동문이 열리고, 그 순간 세포밖에 있던 나트륨 이론이 세포안으로 급하게 들어오면서 세포안의 전위차이는 역치점 이상으로 급상승하고 활동전이가 일어난다. 그때 또다시 나트륨 문은 닫히고, 칼륨이온이 나가는 문이 열리면서 세포안의 칼륨이온이 대량 방출된다. 이후 나트륨-칼륨 펌프가 작동되면서 세포안은 본래 상태로 복귀된다. 나트륨과 칼륨이 들어오는 두 개의 문을 일컬어 ‘전압개패성통로’라고 한다. 그 작은 세포가 흥분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서 나트륨을 받아들일 때 가능한 것이다. 세포 70조가가 융합해서 만들어진 고대한 세포의 조직건물인 인간도 역시 세포처럼 인식의 문을 열어야만 교육의 흥분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것을 내려놓고’의 깊은 의미다. 교육도 그렇고, 신앙도 동일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본인의 것을 갖고 있으면서 상대의 것을 접목할 수 없다. 감나무가 접목하려면, 본인의 것을 찍어서 꺽은 다음에, 그 상처가 난 곳에 다른 감나무를 접붙이는 것이다. 받아드림은 융합이며, 융합의 과정은 깊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순리다. 그 통증은 운동생리학 관점에서 ‘스트레스’이며, ‘운동의 과정’이며, ‘더 나은 지식의 근육’을 얻기 위한 건강한 아픔인 것이다.